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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게 베셀토프트 Bugge Wesseltoft
노르웨이 출신 재즈피아니스트
어릴 적, 나는 피아노 학원을 하시는 엄마 덕분에 간단한 음악이론을 잘 알았다.
샵과 플랫에 따라 달라지는 계이름도 찾아낼 줄 알았고 파도솔레라미시~ 시미라레솔도파 처럼 샵과 플랫이 붙는 순서도 알았다. 단조곡은 라에서 시작해서 라로 끝난다는 것도 잘 기억했다.
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부게 베셀토프트 라는 이름도 기억하기 힘든 재즈 피아니스트를 알게 되었다.
이 연주가의 문 리버 연주를 들었는데 따뜻한 느낌과 쓸쓸한 느낌이 동시에 드는 것이 참 색달랐다.
잘은 모르지만 연거푸 듣다보니 꼭 장조와 단조 사이를 오가며 코드를 진행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.
이 곡을 듣고 있으니 겨울밤 흘러가는 한강이 떠오른다. 낭만적인 흰 눈이 가로등 노란 빛에 부서지며 내리는데 한강은 조용히 그걸 다 먹어버린다. 그리고 태연하게 흘러간다.
어릴 적 음악공부하던 기억들. 꼭 그때부터 나는 겨울밤 흘러가는 한강처럼 잠잠히 흘러 여기까지 온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.
그러고보면 부게 베셀토프트는 성공했다. 그의 문 리버 연주를 듣고 나는 한 리버를 생각했으니까.